집은 우리 기억 속에 어떤 장면을 가지고 있을까? 내가 태어난 곳, 성장하고 자란 곳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한 삶의 흔적들까지. 인간이 태어난 이후 아마도 대부분의 기억을 기록하고 있는 가장 본질적인 공간 중 하나일 것이다. 선과 면이 만나는 지점에 사물을 놓고 우리 삶을 위해서 적절하게 사용한다. 집은 개개인의 성향이고 취향이며 분위기일 것이다.
단독 주택을 촬영할 때는 건축주의 이동 방향과 건축가의 설계 의도를 상상하며 카메라 구도를 잡아간다. 이것 또한 사진작가의 개인적인 시선이 가장 많이 반영되겠지만 인문학적으로 인간은 같은 공간 안에서 비슷한 감정을 아주 잘 느낄 수 있는 존재라 사진과 영상에서 그 정서를 흐느낄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때때로 아무 설명 없는 건축 사진들로 건축물을 소개하려고 하는 듯하다.
세종 반곡동 단독주택 은담집은 창의적인 입면과 재미있는 내부 구성으로 도심형 주택에서의 색다른 설계를 선보인다. 중정과 마당이 거실을 중심으로 양옆으로 배치되어 어떤 공간에서도 숲을 관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시선을 분산한다. 오롯이 편안한 쉼터가 될 수 있었으면 했던 건축주의 바램이 설계도 위에 그대로 앉아 있는 느낌. 빛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하루 종일 내부 공간을 비추고 있어 화사하고 따뜻한 인상을 줬다. 집 속에서의 기분 좋음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겠다.
누구나 어떠한 집에서 살고 싶다는 꿈을 꾸며 일상을 살아간다. 오늘은 은담집을 관찰하면서 우리 집을 회상해보는 것은 어떨까?
오롯이 가족을 위한 공간. 세종 반곡동 은담집
Use
단독주택
Location
세종특별자치시 반곡동
Text
김진철
Photos
김진철
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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