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녘 가운데 노출 콘크리트 건축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뒤로는 즐겁게 웃고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있고, 마을은 오늘도 평소처럼 조용함을 간직하고 있다. 어릴 적 뛰어놀던 시골 마을 그 자체를 옮겨 놓은 듯하다. 이곳의 지명 이름은 광덕면이고 충청남도 천안시 소재지에 위치한 아주 작은 마을이다. 우리가 생각했던 바로 그 시골 마을.


노출 콘크리트 건축물이 시골 마을과 이질적인 풍경을 보여주지 않을까 했던 걱정이 사라진 것은 광덕 스튜디오를 처음 마주한 순간부터다. 시선은 두 번 나뉘어 풍경을 바라보게 된다. 마을에서 한 번 그리고 콘크리트 건축물에서 한 번. 이번에 촬영하게 된 건축물은 광덕 스튜디오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상업 공간이다. 이름처럼 스튜디오로 운영될 예정이지만 때때로 숙소 공간으로도 활용이 된다. 여행이라는 키워드 의미가 넓어진 덕분에 이제 우리는 여행지가 많은, 상권이 좋은 곳으로만 여행을 떠나지 않는다. 한적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자연의 소리를 듣기 위해 연고가 없는 곳으로 향하기도 한다. 이제는 내가 머물고 있는 공간을 사유하고 그것을 온몸으로 느끼는 경험들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 시기라고 생각한다.


광덕 스튜디오 건축에는 매우 다양한 고급 건축 자재들이 사용됐다. 주방 가구부터 시스템 창호, 침구류까지 이곳에 머물게 된다면 그 브랜드들의 자재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은 분명하다. 건축이란 공간을 몸으로 느끼는 간접적인 경험과 그 공간 안의 오브제들을 사용함으로 다가오는 직접적인 경험 등이 모두 모여 표현되는 우리 삶 속 문화이지 않을까?

시골 마을 속 조용한 사유 공간. 광덕 스튜디오

Use

스튜디오, 스테이, 공간대여

Location

충청남도 천안시

Text | Photos

김진철


Film by

아키프레소


Designed by

다루다


Construction. gugong.co.kr

Details


노출 콘크리트는 프레임 역할을 하는 골조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는 매력이 있는 건축 구조이다. 일본 건축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으며 우리나라도 현대에 자주 시도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노출 콘크리트는 일본의 대표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건축에서 자주 살펴볼 수 있다.
광덕 스튜디오는 내부에 픽스로 설치된 창호 너머로 프라이빗한 중정과의 시선을 연계했다. 태양이 서쪽으로 이동할수록 내부에 빛이 많이 들어오는 설계로 머물수록 따스함이 느껴진다.
인테리어는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공간 안에서 오로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오브제들을 준비했다. 넓고 깔끔한 인테리어는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고 공간을 사유하고 있다는 느낌들을 연출하기 때문에 공간 디자이너들의 감성과 실력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장면이 된다. 광덕 스튜디오는 휴식이라는 키워드로 공간 전체를 모델링 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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