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상류를 따라 올라가면 줄기 하나는 예천, 영주로 그리고 남은 줄기 하나는 문경으로 흐른다. 그 강줄기를 따라 차량을 방향을 움직이다 보면 낙동강 기반의 영강이 등장하는데, 이 영강을 중심으로 문경의 생활이 발전했다. 그렇게 문경 시내를 들어설 때 즈음해서 등장하는 희월재는 넓은 대지와 큰 유리 창으로 건축된 카페이다.


매우 심플한 입면 디자인으로 선보이며, 크고 넓은 커튼 월 너머로 문경의 영강과 농촌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콘크리트와 철 골조의 융복합으로 건축을 시도하여 매우 흥미로운 외부 디자인을 보여준다. 내부 콘크리트 건축물을 외부의 철 기둥이 보호해 주는 느낌으로 두 자재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았다.


내부의 양방향을 커튼 월로 시공해 시원스럽고 웅장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창을 열었기 때문에 해가 뜰 때와 질 때의 느낌을 한 공간에서 모두 연출할 수 있었고 하루 종일 화사하고 밝은 톤을 유지하는 것이 가능했다. 창 너머에는 나무와 숲 그리고 문경의 농촌 풍경, 흐르는 영강 등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카페 희월재가 가지고 있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촬영을 진행하면서도 쉴 때면 자리에 앉아 바깥 풍경을 보는 것에 만족감을 느꼈던 현장이다. 때때로 건축이 순수한 가능으로써 설계되는 모습을 관찰하면서 건축 자재들 간의 융합과 복합 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이 얼마나 큰 즐거움인지 깨닫는다.

커튼 월 너머로 담은 문경의 풍경. 카페 희월재

Use

카페, 공간대여

Location

경상북도 문경시

Text

김진철


Photos

김진철


Architecture

JUNGHAN E&C


Visit. @hee_wol_jae

Details


익숙한 시골 도심의 풍경. 사람들의 주거지와 생업을 책임지는 농토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의 안식을 찾는다. 카페 희월재는 그 거리 중심에 위치하여 오고 가는 사람들에게 달콤하면서 맛있는 음료와 빵을 제공한다. 오른쪽으로는 영강이 왼쪽으로는 문경의 토양이 자리하고 있다. 길게 뻗은 건축물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카페 외부에 시공된 철 골조의 기둥들은 희월재를 표현하는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기둥이 마치 내부의 카페를 품고 있는 듯한 형상으로 입면 디자인에서 고민의 결실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실제 촬영에서도 입체적인 익스테리어를 담아내는 것에 도움이 됐다.
커튼 월로 들어서는 충만한 빛들을 피부로 느끼면서 기분 좋게 커피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창 너머에 보이는 푸른 숲들은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기분을 좋게 만든다. 공간 안에서 내부에 시선을 두는 것이 아닌 외부로 흐를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카페 희월재가 가지고 있는 흥미로운 점이다. 이는 대지의 특징이기도 하면서 그 특징을 활용한 설계의 의도라고 생각을 한다. 우리 일상 속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건축에서 의미를 찾고 그것을 담아내는 것에 큰 즐거움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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