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골목길, 오고 가는 행인들 그리고 오래된 주택가의 모습을 보여주는 종로. 종로에는 오래전부터 건축된 가옥들이 즐비한 곳이다. 이유는 일제강점기 시기에 이곳에 일본인들이 굉장히 많이 거주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시 일본식으로 건축된 집들을 종로에서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몇 십 년은 기본이고 100년 가까운 가옥들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종로이다.


종로하루는 그런 가옥들 중 하나로 지금은 상업 공간에 알맞게 리모델링하여 한옥스테이로 운영되고 있는 아담한 공간이다. 종묘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로의 여행 혹은 서울의 궁과 문화 역사 유적지를 탐방하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공간을 제공한다. 열려 있는 천장으로 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 1층과 2층을 구분하여 머물 수 있는 스테이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총 네 명이기 때문에 친구나 가족들이 방문하기 적합하다.


호스트는 종로하루에서 느껴지는 공기 그리고 향에 대해서 매우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는 모양이다. 입구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한옥과 잘 어울리는 향이 온몸을 감싸고 나무색과 하얀색의 인테리어 디자인이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함께 방문하는 사람들과 오순도순하게 모여 대화를 나누거나 각자의 자리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기도 하다. 머무르는 것 자체가 힐링이 된다는 말이 종로하루에 어울리는 문장이 아닐까 싶다.


이번 촬영은 실제 공간을 이용하면서 한옥의 느낌과 감성을 그대로 경험했다. 서울에서 누리는 특별한 오늘이 아니었을까?

서울에서 누리는 특별한 오늘. 한옥스테이 종로하루

Use

스테이, 공간대여

Location

서울특별시 종로구

Text

김진철


Photos

김진철


Architecture

종로하루


Reservation. @jongno_haru

Details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한옥의 느낌보다는 일본식 전통 가옥과 한옥의 모습이 조금씩 혼합되어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기존 건물의 골조를 살리면서 리모델링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오래된 건축물을 철거하는 것이 아닌 새 생명을 불어넣는 선택을 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호스트는 적절한 색감의 배치로 내부 모습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냈다. 나무색과 하얀색 그리고 푸른색은 인간의 가슴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한옥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라고 본다. 넘치지 않은 인테리어 요소 또한 호스트가 공간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느껴지는 그의 시선이다.
공간은 1층에 거실과 주방 그리고 침실과 화장실이 놓여 있고 2층에는 2인 침실 하나가 더 있다. 향기 좋은 어메니티와 커피 그리고 스크린 프로젝터는 공간의 감수성을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햇볕은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묘한 요인 중 하나이다. 한옥의 따뜻한 품 안에서 오늘은 종로에서 하루를 보내보려 한다. 촬영하면서 느꼈던 공간의 특징이 이곳을 방문하는 게스트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되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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