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와지붕으로 전통적인 느낌이 풍겨지는 전주 IC 톨게이트를 지난다. 전주는 어느 지방 도시처럼 낮은 시선으로 도심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전주한옥마을로 향하는 길목에 놓여 있는 수많은 음식점은 우리가 흔히 전라도 음식이라고 말하는 표본이 되어 주는 가게들이 우리를 반긴다. 전주 현장이 매우 반가운 이유이다.


전주한옥마을이라는 특색 있는 지역명소와 그 안에서 이뤄지고 있는 건축들을 살펴볼 수 있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기회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이번 촬영은 한옥이라는 건축물을 더욱 오랫동안 관찰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 건축주는 70년이 넘은 오래된 한옥을 이제는 전주한옥마을을 찾는 게스트들에게 공유하고자 리모델링 작업을 시작했다. 골조 부문은 그대로 남겨두고 독채 스테이로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다시금 설계했는데, 한옥의 분위기를 그대로 연출했다는 점에서 공간이 가지고 있는 힘을 느낄 수 있었다.


한옥스테이 '까치'는 집 같이, 우리 같이라는 뜻으로 실제 이 공간에 까치가 자주 방문하여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실제 촬영 중에도 까치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으며 까치의 의미처럼 반가운 사람, 반가운 손님들이 이곳을 방문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기분 좋게 작업을 할 수 있었다.


집에서 느끼지 못했던 고급스러운 건축 자재들을 만날 수 있으며, 한옥과 마당의 연계 그리고 건축주가 준비한 다양한 서비스가 기대되는 한옥스테이이다.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이 평온한 여행 경험이 될 수 있길 소원한다.

같이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과 함께, 전주한옥마을 까치

Use

한옥스테이, 독채펜션

Location

전라북도 전주시

Text

김진철


Photos

김진철


Architecture

M Architecture


Reservation. @hanok_kkachi

Details


전주한옥마을 까치는 한옥의 기능을 갖추는 것에 설계 초점이 맞춰져 있다. 툇마루는 스테이 공간과 마당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며 내부에 설치된 창을 통해서 까치 주변의 차경을 바라볼 수 있다. 한옥의 모습 그 자체를 경치로 바라보는 우리 선조들의 시선을 빌려 까치에서는 모든 방향에서 한옥의 모습을 마치 액자처럼 볼 수 있었다.
기와지붕을 거쳐 살며시 내려오는 빛은 그 양이 은은하게 표현되어 편안하면서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해 준다. 내부 공간에만 머물러도 한옥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음을 촬영을 하면서 경험할 수 있었다. 이는 분명 건축가의 의도이며, 건축주의 선택일 것이다.
미색 계열의 도장은 주변의 색감을 담아내기에 매우 적절한 색이다. 특히 한옥에서 그 부문이 더욱 강조되는데, 나무는 빛을 만나면 주변의 색온도를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온화한 느낌으로 공간을 연출한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빛과 내부의 나무의 색이 만나 편안함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한옥의 특징은 아닐까? 전주한옥마을 까치는 한옥을 현대적으로 풀어냈지만 공간 곳곳의 디테일은 여전히 옛 우리 선조들의 한옥을 닮아있다. 같이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과 함께,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한옥스테이 '까치'로 안내하고 싶다.

한옥스테이 까치, 알고 있으면 좋은 점

- 모든 창호는 필로브(FILOBE) 제품을 사용했다. 꼭 열고 닫아보는 경험을 해볼 것.

- 까치에서는 족욕을 할 수 있는데, 아로마 오일과 입욕제를 제공해 준다.

- 간단한 요리는 취사가 가능하며, 최대 4인까지 머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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