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서 북으로 향할수록 공기는 차가워지지만 맑아진다는 기분은 감출 수 없었다. 뭔가 더 깨끗한 느낌이고 상쾌하다는 것이 온몸으로 전달된다. 가끔씩 우리가 가평으로 향하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 깊은 산속과 강줄기를 따라 자연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가평으로 떠날 수 있는 기회. 이번 여정은 가평에 위치한 마콤스테이와 함께 한다.


가장 좋은 건축 자재는 무엇일까? 누구나 쉽게 대답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자연 그대로를 자재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대답하지 않을까? 가장 쉬운 대답은 어쩌면 가장 본질적인 것일 때가 있다. 나무와 돌 그리고 흙은 건축을 할 때 가장 소중한 건축 자재가 된다. 마콤스테이의 외장재는 모두 돌을 활용하여 단단하면서 묵직한 모습을 연출한다. 세월이 오래 흘러도 건축이 낡아 보인다거나 오래되어 보이지 않는 이유이다.


자연의 품에 있던 자재들을 인간이 활용하기 위해서 잠시 빌려 사용한다고 믿는다. 우리도 결국 자연의 일부가 되듯이 마콤스테이도 결국은 다시 자연으로 돌아갈 것이다. 취하려 하지 않고 함께 동행한다는 느낌으로 스테이에 머문다면 특유의 편안함과 즐거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곳.


오늘은 조용히 눈을 감아 주변의 소리를 듣는 것에 집중해 본다. 물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와 햇볕이 식물에 생명을 불어 넣는 장면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바쁜 일상을 보냈다면 사색하듯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공간으로의 여행을 어떨까?

머무는 즐거움, 편안함의 선율. 가평 마콤스테이

Use

숙소공간, 스테이

Location

경기도 가평군

Text & Photos

김진철


Branding

주식회사구공


Architecture

태은건축사사무소


Reservation. maqomstay.com

Details


따스한 햇빛을 받으면서 마당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마콤스테이. 외부는 웅장한 느낌을 연출하고 있으며 넓은 유리창 너머로 가평 청평호의 호수를 바라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더하여 외장재 특유의 질감으로 이색적인 느낌을 전달받을 수 있었다.
내부와 외부를 연결해 주는 브릿지. 마콤스테이의 건축적 재미를 잘 보여주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문을 열고 만나는 첫 공간에서 흥미로운 장면을 보여줌으로써 건축이 갖고 있는 유희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데, 이런 장면 하나하나가 결국은 오늘 하루 기분을 결정짓게 된다.
서북 쪽으로 열린 시야는 일몰 시간이 다가올수록 부드러운 빛을 내부에서 만날 수 있다. 공간 곳곳에 설치된 다양한 미술품은 마콤스테이를 좀 더 고급스럽게 표현하고 있는 또 하나의 오브제가 된다. 따뜻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풍기는 이유는 건축 자재에서 오는 성질을 잘 활용했기 때문이다. 원목마루에서 느껴지는 나무 질감은 공간 전체를 밝혀주기도 하고 적절한 색감으로 배치한 가구와 소품들로 인하여 편안함을 제공해 준다. 이처럼 멋진 공간에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은 어떨까? 좋은 공간이 결국 좋은 경험을 선사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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