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눈을 감고 생각해 보면 건축 공간이 우리에게 주는 이로움에 대해서 상상할 수 있다. 우리의 일상은 그것을 잘 느끼지 못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내가 좋아하는 그 공간이 나에게 다양한 에너지를 주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렇듯 건축은 인간의 삶 보이지 않는 곳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 굳이 인식하지 않아도 오감으로 인간을 움직이게 만든다. 그래서 이 생각은 변함이 없다. '좋은 건축과 공간은 사람의 생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


흥미로움은 뇌를 자극하여 도파민을 생성하고 그 즐거운 기분으로 새로운 영감을 낳는다. 울산 미므미므를 처음 마주했을 때 섬세하게 표현할 수 없었지만 가슴속에 벅찬 감동을 느꼈다. 숙소 공간의 단순함을 넘어 이곳에 머무는 여행자들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주고 오랫동안 남을 수 있는 기억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은 그저 하루를 보내는 여행이 아닌 삶의 변화 혹은 건축을 바라보는 태도에 관한 색다른 서사를 전달한다. 그렇기 때문에 울산 미므미므가 가지고 있던 구조 하나하나에 관찰자 시점으로 바라보는 것에 집중했다.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에서 밀려오는 파도와 불어오는 파도 소리는 노출 콘크리트 벽면에 닿아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 낸다. 주변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파도를 활용해 지쳐 있을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데, 이런 자연의 하모니가 현장에서 누릴 수 있었던 꽤나 놀라운 점이었다.


지구에서 태어난 건축 자재들을 활용하여 표면 위에 건축을 시도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제 원시 자연을 마주하는 것뿐. 바다와 조금 더 가까워진 오늘이다.

공간 안에서 흐느끼는 바다의 소리, 울산 미므미므

Use

근린생활시설, 숙소공간

Location

울산광역시 울주군

Text

김진철


Photos

김진철


Architecture

On Architects Inc


Reservation. @mimmim_official

Details


콘크리트 벽면을 노출함으로 재료가 가지고 있는 자연적인 장면을 시선 안으로 그대로 담아온다. 동해 바다에서 떠오르는 태양은 다채로운 색감을 만들며 건축물과 풍경을 구분하여 보여주는데, 바다의 색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이게 바로 진하해수욕장의 특징이었고, 울산 미므미므는 그런 바다 풍경을 건축물 안으로 끌어당기는 역할을 해낸다. 네모난 모양의 공간들은 안정감이 들기도 하지만 재미있는 구조를 만들어 내면서 깊게 지켜보게 하는 힘이 있다.
물과 매우 친밀한 관계임을 보여주던 현장이다. 바다가 낯설지 않도록 울산 미므미므는 외부 공간과 내부 공간 모두에서 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건축을 설계함에 있어서 가장 우선적으로 의도했던 부분일 것이다. 어떤 재료들과 함께할 것인지 고민하는 것은 건축을 하는 데 있어서 기본이 되는 소재이기도 하다. 빛과 물 그리고 하늘과 바다를 더욱 친숙하게 바라보면 어떨까?
울산 미므미므의 내부 공간은 스퀘어 형태의 구조에 맞물려 하늘에서 내려오는 빛의 방향을 읽어내는데 재미가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구조의 형태와 어울릴 수 있도록 네모난 공간 안에 또 네모난 구조를 설치하여 외부 공관과 내부 공간이 하나의 연대감을 갖도록 설계했다. 큰 네모와 작은 네모 사이에는 료칸 공간 혹은 풀장(수영장)을 설계하여 공간을 활용하는 여행자들이 조금 더 프라이빗하게 여행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처럼 건축을 이해하면 삶도, 여행도, 일상도 조금 더 즐겁게 재미있게 누릴 수 있다. 색다른 공간에서의 경험을 하고 싶다면 안내하고 싶은 곳. 울산으로 여행을 떠나자, 울산 미므미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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