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는 기분이었다. 어릴 적 경주는 불국사나 첨성대 등과 같은 역사 문화 유적지를 탐방하기 위해서 방문하는 수학여행지였다. 말 그대로 공부를 하기 위해서 떠나는 곳. 그 이후로는 왠지 모르게 경주를 방문하지 않게 된다. 그 이유를 지금 생각해 보면 문화와 역사가 매우 강조된 곳이기 때문에 재미있는 여행지가 아니라는 편견 때문이었던 것 같다. 최근 촬영이 있어 경주를 여러 번 방문하면서 이곳의 유의미를 많이 찾고 있다.


오디드 스테이는 경주 복군동 언덕에 위치한 하얀색 건축물이다. 들어서는 순간 마치 그리스의 산토리니를 연상케했다. 순백의 하얀색과 수영장에서 비치는 푸른색은 여행을 왔음을 인지하게 된다. 건축 너머에 존재하는 초록 숲 또한 상쾌한 기분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건축주는 건축을 통해서 경주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신라 1000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경주도 좋지만 오디드 스테이처럼 사색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존재한다는 것. 그것이 오디드 스테이 존재의 의미라고 생각한다.


서로 다른 정원을 가진 독채 공간이 여섯 채 준비되어 있다. 자쿠지와 수영장으로 피로감을 풀어내기도 하고 비치되어 있는 다양한 어메니티로 하루를 풍성하게 채울 수도 있다. 촬영을 진행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바로 오디드 스테이 너머에 있는 숲의 모습이었다. 이른 아침에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와 특유의 상쾌함은 기분 좋은 여행 감성을 만들어내기에 충분했다.


멋진 공간은 좋은 생각으로 이어진다.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멋진 하루 여행을 보낼 수 있기를.

자연에서 보내는 하루 여행. 경주 오디드 스테이

Use

스테이, 펜션

Location

경상북도 경주시

Text

김진철


Photos

김진철


Edited

포토그랩


Reservation. @odid_stay

Details


여섯 공간은 서로의 사생활을 지켜주면서 넓은 마당을 제공하고 있다. 마당에는 자쿠지와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고 모두 온수로 운영되고 있다. 폴딩 도어와 픽스 도어를 적절하게 활용하여 봄과 여름에는 선선하게, 가을과 겨울에는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
독채 공간 어디에서든 스테이 너머에 있는 자연 풍광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은 꽤나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우리는 초록 숲을 만나면 본능적으로 그 풍경을 바라보게 된다. 그러면서 눈의 피로를 풀고 사색의 시간으로 들어서게 된다. 쉼에 초점에 맞춰져 있다면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호스트는 공간을 지루하지 않게 설계를 했다. 여섯 공간이 모두 모습이 다르며, 내부에 비치되어 있는 가구들에도 차별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독채를 이용하는 게스트들은 서로 다른 경험들을 하게 된다. 오디드 스테이를 한 번만 이용하는 것보다는 여러 번 방문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설계이지 않을까? 흰색 계열의 벽면과 나무색의 가구들은 깔끔하면서 차분한 감성이 느껴지는 요소가 된다. 오디드 스테이 공간 안에서 보내는 게스트들의 하루가 달콤했으면 좋겠다.


Start a proj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