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길로 들어서는 차량. 녹음 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아무것도 없을 것만 같은 시골 풍경을 보여주는 마을 중심에는 미술관 하나와 마치 캠핑장을 연상케하는 문화 공간이 하나 놓여 있다. 이름은 'OPEN GREEN'. 지역의 이름을 더해 사람들은 오픈그린영천이라고 부른다. 이런 문화 공간을 만들어내는 회사는 플레이서스라는 건축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회사. 공장에서 조립해 현장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건축을 실현하고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건축회사이다.

오픈그린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숲의 공간 속에 다양한 형태의 캐빈하우스(캠핑공간)을 설치하고 이곳을 예약하여 이용하는 사람들이 캠핑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숲속의 작은 나의 집이라는 주제에 맞춰 오픈그린을 찾는 연령층은 아이가 있는 가족 구성원이나 남녀 커플들이 대부분이다. 아늑하고 감성적인 분위기가 오늘 나의 힐링이 되어줄 수 있다는 것을 문화 공간으로 보여주고 있는 셈. 단순히 힐링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넘어서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숲과의 교감을 통해서 친환경적인 교육으로 발전시킨 꽤나 흥미로운 문화 사례이기도 하다.

자연에서 누리는 감성 공간

Use

공간, 장소대여

Location

경상북도, 영천시

Text

김진철


Photos

김진철


Architecture

플레이서스


Designed by www.placers.co.kr

Details


자연 속에서 숲과 땅을 느껴보는 것은 이제는 흔하지 않은 일이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오픈그린에서의 체험은 단순히 공간을 즐기는 것을 넘어 매우 색다른 경험이 된다. 작은 공간은 마치 내 집처럼 여겨지기도 하고 또 다른 감정 중 하나인 감성적인 분위기를 불러오기도 한다.
숲에 설치되어 있는 공간들은 모두 나무로 건축됐다. 이는 실제 주택을 건축할 때 사용되고 있는 건축 자재로 주거 공간뿐 아니라 상업이나 근린 시설을 설치할 때도 자주 만날 수 있다.
이번 촬영은 현장의 모습을 감성적인 색감으로 표현하는 것이 목표였다. 아직 오픈그린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장면을, 오픈그린을 이용할 예정인 사람들에게는 올바른 정보를 줄 수 있는 사진과 영상 촬영이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될 주제였다. 촬영 내내 오픈그린의 흥미로움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 같다. 숲속에서의 활동은 언제든 그렇지만 사람의 기분을 매우 좋게 만들어준다. 오픈그린이 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좋은 영감과 쉼이 될 수 있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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