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벽돌의 웅장함, 드높은 장엄함 그리고 종교가 가지고 있는 위대함.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을 촬영하면서 느낀 감정이자 정서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 건축가의 이야기로 관심을 갖게 됐고 건축과 공간의 의미를 현장에서 찾기 위해서 시작됐다.

2019년 6월 1일에 개관한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천주교와 서소문 지역의 연관성에서 비롯된다. 본래 서울 중구청의 청소차 차고지로 사용하려는 계획이 있었지만 보다 의미 있는 장소로 전환하기 위하여 천주교서울대교구와 서울시 그리고 자치구인 중구청이 '서소문 밖 역사유적지 관광자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금의 역사박물관이 형성되었다.

거대한 건축물이 시민들 사이에서 어떻게 존재해야 되는지에 대해 의미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건축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종교의 의미를 떠나 방문을 매우 권하고 싶은 장소 중 하나가 아닐까? 콘크리트와 붉은 벽돌 그리고 빛과 그림자, 이 공간을 활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현대 건축물의 수려함을 온몸으로 느껴본다.

웅장한 건축을 맞이하는 그 순간

Use

박물관, 종교, 공공건축

Location

서울시, 중구

Text

김진철


Photos

김진철


Architecture

Less, Void, Interkerd Architects


Site by seosomun.org

Details


건축은 외부 입면부터 내부 공간까지 매우 입체적이며 흥미로운 구조를 보여준다. 대지면 위로 공원을 조성하고 그 아래 사면으로 건축물을 조성했다. 방문자는 마치 지하로 입장하는 듯한 느낌을 전달받지만 실제로는 또 다른 지면을 만나는 느낌이 강하다. 그 이유는 내부 공간 자체가 하늘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빛이 공간 곳곳에서 쏟아져 들어오기에 어디서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천주교의 성당, 성지로서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일반 시민들에게는 예술품을 관람할 수 있는 미술관 혹은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따라서 누구나 방문하여 전시 문화 활동 및 교육과 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건축물을 체험하고 내부 공간의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은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이 가지고 있는 특별함이라고도 할 수 있다.
공공건축은 건축의 의미와 특성 또한 설명할 수 있어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사람들과의 연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은 시민 누구나 방문하여 건축의 묘미와 공간의 유희를 즐길 수 있어 건축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준다. 또한 박물관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즐거운 건축 탐방이 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건축물들이 우리 주변에 더욱 많이 탄생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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