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에 가장 인기가 좋았던 인테리어 요소는 단연 화이트&우드라고 할 수 있다. 하얀색과 나무색의 조합은 옛날부터 우리 삶 속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생각해 보면 어릴 적 고향 집에 있었던 한옥과 하얀색 도배지도 어쩌면 이 유행의 시작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실제 내가 거주했던 가옥은 그러했다. 지금도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 이번에 촬영한 제주 스테이호재는 이런 화이트&우드 느낌을 감성적으로 잘 표현한 공간이다. 더불에 사람들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보고 싶어 하는지에 대해서도 호스트는 정확하게 알고 있는 듯하다.
우드에도 여러 가지 색이 있지만 대중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색감은 오크와 월넛이라고 할 수 있다. 제주 스테이호재는 오크보다는 월넛을 좀 더 활용한 모습을 보여준다. 바닥부터 주방가구 및 침실의 인테리어도 전체적인 통일감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커플 또는 2인 한정으로 운영될 예정으로 제주 김녕에서의 조용하고 사색적인 하루를 보내기에 흥미로운 스테이는 아닌가 싶다.
제주 돌담벽 너머로 제주 김녕의 바다가 보인다. 오목조목 모여있는 마을 가운데 위치한 스테이호재는 육지 도심 생활을 하다가 제주도로 넘어온 한 여행작가의 작품이다. 여러 여행지와 펜션, 숙박 등으로 다니며 꿈꿔왔던 공간을 비로소 만든 셈이다. 제주도의 서정적인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면서 하룻밤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 조용하고 편안한 제주 마실을 상상했다면 스테이호재는 어떨까? 자신 있게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