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는 어디까지 예상을 했을까? 아무것도 없던 대지 위에 건축물이 생겨난다는 것은 말 그대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이고 지구에 흔적을 남기는 작업이다. 보통 땅의 모습과 방향 그리고 주변 풍광에 의해서 설계를 하지만 아마 소리에 의한 조화로움까지 생각해서 설계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처음 수림재를 마주했을 때 느꼈던 감정과 분위기를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건축 위를 돌아다니는 새들과 냇가에 물이 흐르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 계곡 그리고 바람에 흩날리는 나무의 소리들은 모두 하나가 되어 비로소 자연 속으로 들어왔음을 일깨운다. 이곳은 오늘 내가 하루 동안 머물 공간이며 집이다. 누구나 그렇듯이 경험이란 것은 새로운 에너지가 되어 일상을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힘이 된다. 가평 수림재에서의 며칠은 나에게 싱그러운 삶의 활력소가 됐었다.
돌과 물은 세상 속 흔한 소재이기 때문에 자연이 우리에게 어떤 혜택을 주고 있는지에 대해서 인식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고즈넉한 공간에서 하루를 보내다 보면 주변의 자연들로 인해 영감을 받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우리 역시도 자연의 일부분임을 인식하는 순간, 겸손을 배우고 따뜻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수림재를 촬영하는 내내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좋았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집중할 수 있었던 흥미로운 현장이었다.
이 멋진 건축과 공간을 소개하고 싶었다. 어쩌면 누군가에겐 그 무엇보다 소중한 장소가 될 수 있기에.
고즈넉한 자연의 소리, 오늘 나의 집 가평 수림재
Use
근린생활시설, 숙소공간
Location
경기도 가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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